교토 금각사(金閣寺)

만일 교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디 가고 싶으세요?
아마도 킨카쿠지(금각사)를 첫 손가락에 꼽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1994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금각사는 일본에서는 중고등학생의 수학여행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무로마치 막부 3대 장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1397년에 건설한 금각사는 무로마치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의 하나로 정식 명칭은 널리 알려진 ‘금각사’가 아닌 ‘로쿠온지(鹿苑寺)’라고 하네요.
금각사는 1950년 7월 2일에 방화로 한번 소실된 안타까운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라는 소설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지금의 금각사의 건물은 1955년에 복원한 것으로 금각사의 2층과 3층에 옻칠을 한 후 금박을 입혔고, 2003년에 금각사를 다시 정비 했을 때는 금박 약 20키로를 사용. 총 공사비가 7억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금각사의 입구를 통해 작은 길을 지나면 연못과 금각사가 나옵니다.
잔잔한 호수에 비친 금각사의 환상적인 자태에 마음이 끌려 모두들 이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북새통을 이룹니다.

금각사 주변을 산책하면 출구 근처에 있는 찻집이 보입니다. 초록색 수풀 사이로 빨간 일본 전통 우산이 곳곳에 세워져 있는 이 찻집의 메뉴는 단 하나, 가루 녹차 세트입니다. 교토의 녹차는 요즘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말차를 말하지요. 가루 녹차와 일본식 과자가 세트로 500엔입니다. 양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여기 가루차세트는 그 어떤 녹차보다 보다 맛있기 때문에 여러분도 맛보실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차가운 가루차는 약간 쌉싸름하며 같이 나오는 와삼봉과자는 금박이 뿌려져 있고, 안에는 단팥과 소금에 절인 콩이 들어있는데 가루차를 마신 후 한입 먹으면 그 조화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맛있습니다.

날이 덥거나 추우시면 실내로 들어가도 되지만 되도록이면 밖에서 드시는게 운치 있습니다. 이곳에서 맛있는 녹차를 마시며 해질 무렵 노을에 반짝이는 금각사를 볼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네요.
이 과자는 여기 선물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제가 일본에 살면서 아마도 가장 많이 지인들을 안내한 곳 중의 하나가 금각사이지만 언제 와도 멋있습니다.

금각사 북쪽에는 고잔이라는 산이 있는데 여기는 고잔노오쿠리비(五山の送り火)라는 횟불로 큰글자를 만들어내는 유명한 마츠리가 열리는 장소입니다.
매년 8월 16일에 불을 점화하여 타는 대형 글자를 볼 수 있는데 이 행사는 돌아가신 선조나 조상을 배웅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고잔 오쿠리비 외에도 금각사 주위에는 세계 유산인 료안지와 닌나지도 있습니다.
완만한 내리막길로 세계유산을 한번에 3곳이나 둘러 볼 수 있는 코스를 여유롭게 산책하며 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토 금각사 주변 호텔 바로 검색

이 검색창으로 교토 금각사 주변 호텔 최저가 요금 비교 & 예약 상황을 바로 검색하실 수 있어요▼

교토 금각사 정보

1994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금각사는 교토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관광객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찾아가기 불편한 편인데요. 사실 교토는 지하철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것이 편리한 편이기 때문에 버스 1일 승차권을 구입하여 버스로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토의 관광안내소에서 버스 금각사까지 갈 수 있는 버스 노선표와 시간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어렵지 않게 금각사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