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중심가 신주쿠, 365일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답게 어딜가나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조용히 카페에 앉아 사색에 잠긴다는 건 불가능한 것 처럼 느껴지지만, 이런 신주쿠의 중심지에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으며 신선한 원두로 내린 드립커피 한잔을 그리고 일본 미식가들이 갖은 찬사를 보내고 있는 도쿄 최고의 딸기 쇼트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신주쿠 자가배전커피 본 (自家焙煎珈琲 凡)

도쿄 토박이들에게는 유명하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숨겨진 맛집으로도 통하는 이곳은 JR신주쿠 히가시구치(동문)에서 불과 1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히가시구치로 나오면 길건너에 유명 쇼핑몰 알타(ALTA)가 보이지요.

알타를 정면으로 옆에 과일가게가 있고 그 옆 조그만 횡단보도를 건너면 초록색 간판의 중고 카메라 전문점이 보입니다.

바로 그 옆이 신주쿠 최고의 디저트 카페 본이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신주쿠의 소란스러움이 거짓말 처럼 느껴지는 차분한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카페는 늘 사람들로 붐비고 정신없는 관광지 한 가운데에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덕에 이곳은 아는 사람만 방문하고 있는 숨겨진 맛집이자 도쿄 토박이들의 아지트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자리에 착석한 뒤 이곳의 인기메뉴인 커피와 딸기 쇼트케이크를 주문합니다. (블랜드 커피 1190엔, 쇼트케이크 1080엔)

그리고 먼저 내오는 물을 마시며 디저트가 나오길 기다립니다.

개인적으로 물맛에 민감해서 식당이나 카페에서 내오는 물은 특유의 냄새때문에 마시지 못하는데 여기는 그런게 전혀 없고 오히려 물이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물맛을 본 뒤 마음한켠에 커피맛에 대한 기대가 증가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기다린지 얼마 되지 않아 먼저 나온 커피.

신선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고해 요즘 도쿄 여행객들이 꼭 들린다는 블루보틀 커피의 경우 로스팅 된지 48시간 이내의 원두를 사용한다면, 이곳은 30년동안 한결같이 직접 로스팅한지 24시간 이내의 원두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맛은 쓴맛과 산미가 옅고, 원두의 깊은 향과 동시에 좋은 물을 사용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깔끔함도 있어 케이크와 함께 즐기기에 더 없이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역시 기대한 보람이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곧이어 나온 딸기 쇼트케이크

얇은 빵 가운데 생딸기와 크림이 가득 차 있는 비주얼에 약간 느끼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것도 이 케이크를 한입 먹고 나면 괜한 걱정이었음을 깨닫게됩니다.

이곳의 쇼트케이크의 생크림은 일반 디저트 가게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물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만든 식물성 생크림이 아닌, 100% 우유 본연으로 만든 고급 동물성 크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크림의 맛이 깊은 반면에 식물성 크림 특유의 입에 남는 진득함과 느끼함이 적습니다.

그리고 케이크를 먹다보면 안에 커다랗고 달콤한 생딸기가 통째로 듬뿍 들어가 맛은 물론 신선함과 기분 좋은 식감까지 챙긴 그야말로 모든게 완벽한 쇼트케이크입니다.

마치는 말

만약 도쿄 여행의 여정 가운데 신주쿠가 있다면 이곳의 쇼트케이크와 커피는 꼭 한번 맛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휴식하며 즐기는 달콤한 디저트가 여행의 피로를 눈 녹듯 샤르르 녹여줄 겁니다.

영업시간 : 12:30~23:00 (마지막 주문 22:40)
평균예산 : 1000엔 ~

도쿄 신주쿠 호텔 바로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