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본의 80년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도쿄에서 제일 가까운 ‘자판기 성지’로 알려진 이곳은 1980년대 일본의 향수가 그대로 남아 있어 그리운 그때 그 시절을 그리려는 분들이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명소 중의 명소입니다.
낡고 볼품없어 보이는 가게이지만 지금은 일본에서도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 독특한 자판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곳,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으세요?
교다시 오토 레스토랑 텟켄 타로(鉄剣タロー)
전에 소개했던 UFO캐쳐 에브리데이 교다점과 같은 국도 17호선에 특이한 식당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곳을 찾아가 봅니다.
UFO캐쳐 에브리데이 교다점 차를 타고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오토 레스토랑 텟켄타로(鉄剣タロー)
이곳이 특이한 이유는 요즘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자판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기 때문입니다.
가게 안에는 우동, 토스트, 햄버거, 컵라면, 음료수 자판기와 옛날 오락기 그리고 몇몇 테이블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방문한 손님들도 대부분이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사람들인지 모두 자판기 음식을 신기해 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요 역시 일본의 ‘자판기 성지’다운 광경입니다.
손님들이 먹고 있는 음식들을 관찰하며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 치즈 햄버거를 먹기로 결정합니다.
1988년 개업했을 당시의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자판기
자판기 수리비가 매출을 넘기기도 한다네요.
우선 치즈 햄버거를 먹기 위해 1000엔권을 동전으로 교환한 뒤 220엔을 넣고 버튼을 눌러 햄버거가 나오길 기다립니다.(60초)
60초가 지난 후 나온 따끈따끈 치즈 버거
따끈하다 못해 뜨거운 햄버거를 조심스레 살펴봅니다.
생각보다 두툼하고 맛있는 햄버거 패티에 케챱소스와 겨자맛에 가까운 머스타드 소스
그리고 없는 것 같으나 분명히 들어 있는 치즈의 미친 존재감까지 더해져 완벽한 그 옛날 치즈버거의 맛을 재현해 내고 있습니다.
우동도 맛있어 보여서 먹을까 했지만 양이 많아 남길 것 같아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다시 가게 안을 둘러봅니다.
지금은 고장나 판매 중지되버린 아이스크림 자판기
그리고 옛날 오락실 게임인 철권, 1942, 마작도 눈에 띕니다.
그리고 가게 안쪽에는 또 다른 명소로 소노시온 감독의 영화 도쿄 트라이브(2014)의 촬영 장소로 사용됐던 흔적이 그대로 남겨져 있습니다.
1988년에 오픈되어 지금까지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텟켄타로.
일본여행 위에 시간여행까지 더해진 이곳이 분명 여러분 마음속에 깊숙히 남을 특별한 여행지가 될 것 입니다.
교다시 오토 레스토랑 텟켄타로(鉄剣タロー)
[주소]
埼玉県行田市下忍315-1
[영업시간]
24시간